국내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지난해 경영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 절반 가까이는 월평균 영업이익이 200만원 이하였다고 답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2일 이런 내용의 ‘2025년도 소상공인 신년 경영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달 15~19일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소상공인 총 102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2%는 작년 경영성과에 대해 ‘나쁨’이라고 답했다. 경영 부진 이유(중복응답)로는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81.9%)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39.3%), ‘고물가에 의한 원부자재, 재료비 등 가격 인상’(37.9%) 등 순이었다.
작년 사업체 월평균 영업이익을 묻는 질문에는 ‘0~100만원’(23.6%)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많은 응답은 ‘100만~200만원’(21.4%)으로, 응답자의 45%가 월평균 200만원 이하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00만원~300만원’(19.5%), ‘300만~400만원’(11.2%), ‘400만~500만원’(8.7%), ‘500만~1000만원’(8.7%) 등이었다.
올해 경영 성과 전망에 대해선 응답자의 66%가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가오는 설 명절 특수 기대감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9.3%가 부정적이었다.
소상공인들은 추가경정예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확대, 경기부양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은 응답자의 92.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한도 확대는 86.2%, 착한 선결제 운동 전개 등 소상공인 경기부양 캠페인은 70.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8.9%, 소상공인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7.4%로 각각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 류필선 전문위원은 “응답자의 92.3%가 추경을 필요로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내수 경기 부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