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성 40년인데 오래된 나무?… 대규모 벌목 추진 성급했다"
신준환 전 국립수목원장(현 동양대 산림비즈니스학과 초빙교수)은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76학번이다. 평생을 나무·숲과 보낸 학자이자 행정가다. 경북 예천에서 나고 자라면서 초등학교 시절(1960년대) 마을마다 분주했던 식목(植木)·녹화(綠化)·사방(砂防) 사업을 바라보면서...
2021.05.24(월)
|이위재 사회정책부 차장
문희상 "적폐청산 1년 내 끝냈어야, 피로한 국민 '보복'으로 느껴"
60분 인터뷰 중 30분이 지났을 때, 음료수가 도착했다. 대통령 빼곤 권력의 모든 것을 경험했고, 모든 권력자가 가까이 두려 했던 76세 노(老)정객은 커피도 인삼차도 아닌 ‘바나나 맛 우유’에 빨대를 꽂았다. 문재인 대통령, 오만과 무능, 개헌 그리고 동서고금의 정...
2021.04.12(월)
|정우상 정치부장, 정리=김은중 기자
노영민 "윤석열 대권 가능성 없어… 대통령, 언론 댓글까지 다 본다"
노영민(64)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년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이다. 그가 비서실장으로 있던 지난 2년 사이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4월 총선에서 압승했다. 그러나 코로나와 마스크 대란, 백신, 부동산, 조국, 윤석열 사태, 남북 관계 등으...
2021.01.18(월)
|정우상 정치부장, 정리=이슬비 기자
"나라 장래 고민하는 이들 정치판에 몇 될까…욕심과 이익만 추구"
“나라 장래를 고민하는 이들이 지금 정치판에 몇 명이나 있겠나. 다들 욕심과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모인 것처럼 보인다.” 기업 하는 사람들은 정치권력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는데, 이승현(63)씨는 요즘 시절에 흔치 않는 스타일이었다. 그는 한국외국기업협회 회장을 지냈...
2021.01.11(월)
|최보식 선임기자
"내 젊은날 5·18 잃고 싶지 않아… '표현의 자유' 제약이 독재 첫걸음"
한파가 몰아치는데 최진석(62) 서강대 명예교수는 청바지 차림이었다. 원래 대중 강연을 잘하는 스타 철학자였지만, 보름 전쯤 ‘나는 5·18을 왜곡한다’는 도발적 시(詩)를 발표한 뒤로 그는 ‘뉴스의 인물’이 됐다. ‘자유를 위해 싸우다/ 자유를 가둔/ 5·18을 저주...
2021.01.04(월)
|최보식 선임기자
"굶은 사람 어떻게 내버려두나… 역병 돌아도 밥은 줘야 해"
“구청이나 동사무소 직원들이 나와 ‘코로나가 확산하니 밥을 주지 말라’고 하는데, 배고픈 사람을 어떻게 내버려둬요.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365일 연중무휴 밥을 줘야 한다는 주의(主義)예요.” 손영화(66)씨와 통화하면서, 민주주의·공산주의·전체주의 등은 알지만 ‘밥...
2020.12.28(월)
|최보식 선임기자
"국민은 불안하고 알고 싶어해… 문대통령은 왜 속을 안 털어놓나"
“늙은 남자가 음식이나 먹으러 전국을 다니며 할머니들과 실없는 말도 주고받으니 밉게 보면 한참 밉게 볼 수도 있지요.”최불암씨는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장수(長壽) 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에서 그랬듯이, 그가 현재 진행하는 ‘한국인의 밥상'(KBS)도 꼭 ...
2020.12.21(월)
|최보식 선임기자
"여당이 배신해도 의석수 열세라 어쩌겠나, 우리의 길 가는 것뿐"
민주당과 그 ‘2중대’ 소리를 듣던 정의당 간에 연속 파열음이 날 때 김종철(50) 대표를 만났다. 그에게는 어려운 자리일 수 있었다. “생각이 달라서 논쟁을 할지언정, 대화 자체를 거부하지 않는다. 정치는 모든 국민을 상대로 하니까 인터뷰를 피할 이유가 없었다.” 권...
2020.12.14(월)
|최보식 선임기자
[최보식이 만난 사람] "대통령, 개별사건 搜査 언급은 검찰청법 저촉… 法治 기본은 법적 절차"
문재인 정권 출범 초 '적폐 청산'의 바람 앞에 모두 납작 엎드리고 있었을 때, 청와대가 첫 검찰 인사를 발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특검팀의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한 것이다.
2020.12.11(금)
|최보식 선임기자
나경원 "우파는 비겁했다, 함께 맞서지 않아 벼랑까지 밀려"
나경원 전 의원이 야당 원내대표 시절 얘기와 자신의 생각을 담은 ‘나경원의 증언’을 출간했다. 하지만 예정된 북 콘서트가 코로나로 취소됐다. 말할 기회를 대신 주려고 그녀를 만났다. -책 얘기에 앞서, 당신이 지인 자녀를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특혜 채용했다며 고발된 건(...
2020.12.07(월)
|최보식 선임기자
"국민 피눈물 나게 하면 대가 치러… 文, 가장 불행한 대통령 될 것"
‘YS의 차남’ 김현철(61)씨를 만난 날은 김영삼 전 대통령 5주기를 맞아 ‘김영삼도서관’이 개관된 직후였다. 서울 상도동 김영삼 사저(私邸) 부근에 지상 8층 지하 4층 건물이다. 세간에서 관심 있는 뉴스는 아니었다. “도서관 건축 내막을 알면 기가 막힙니다. 아버...
2020.11.30(월)
|최보식 선임기자
"신공항 검증 보고서, 이런 수준이면 대학원도 졸업 못해"
허희영(63) 항공대 항공우주정책연구소장을 만났을 때 그는 “내가 같은 교수라는 게 부끄럽다”며 입을 열었다.“검증위원회에 참여한 교수들에게 말하고 싶다. 대학원생도 이런 수준의 논문을 내면 졸업 못 한다. 정치 상황이 바뀌면 이번 검증위원회를 다시 검증해야 한다.” ...
2020.11.23(월)
|최보식 선임기자
노영민 고소한 老변호사 "세상이 날 이렇게 만드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 국감에서 “광화문 집회에서만 확진자가 600명 이상이고 7명 이상 죽었다.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다, 살인자. 이 집회 주동자들은!” 하고 폭발했을 때, 김태훈(73)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도 결코 가만히 있지 않...
2020.11.16(월)
|최보식 선임기자
[최보식이 만난 사람] "대통령을 저렇게 만들어놓고… 난 형언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져"
마침내 이정현(62) 전 새누리당 대표는 입을 열기 시작했다. “왜 할 말이 없겠나. 그 상황에서 아마 박 대통령 다음으로 내가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그는 말하기 좋아하는 다변가(多辯家)이지만, 지금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는 침묵해왔다. ―박근혜가 구...
2020.11.09(월)
|최보식 선임기자
"박사리 사건 아십니까, 일본도 든 그들이 마을청년 54명을..."
“그날 밤 동네 젊은이 38명이 영문도 모른 채 무장 공비에 의해 학살됐습니다. 간신히 목숨 건진 부상자 16명도 평생 불구자로 지냈습니다. 전쟁통도 아닌 평시(平時)에 한 마을 전체가 초상집 되는 참극이 빚어진 겁니다. 못 배운 유족들은 어디에 하소연할지를 몰라 70...
2020.11.02(월)
|최보식 선임기자
"이번 역사교과서는 문재인 교과서… 정권 홍보 책자"
“2018년 김상곤 교육부 장관 시절 펴낸 교육부 백서(白書)에 ‘연구학교는 학교 현장에서도 외면을 받았다’라고 했습니다. 너무 괘씸해 그때부터 이 책을 준비했습니다.”홍택정(73) 문명고 이사장은 직정적이었다. 그가 몇몇 필자와 공동으로 ‘문명고 역사지키기 77일 백...
2020.10.26(월)
|최보식 선임기자
청년 정치인 박결의 좌절 "약간 논란만 생겨도 내친다면..."
보름 전쯤 국민의힘 청년위원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땅개 알보병’ 등 자기소개 포스터 문구가 물의를 빚었다. 이 사안으로 박결(35) 중앙청년위원장이 직책 사퇴와 정치 활동 중단을 선언했을 때, 나는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하나는 요즘처럼...
2020.10.19(월)
|최보식 선임기자
"지금 노동법은 공장노동 시대의 '공장법'… 박물관에 들어갔어야"
“지금 노동법은 공장 노동 시대의 ‘공장법’이다. 박물관에 벌써 들어갔어야 했다. 그럼에도 현 정권은 노동 개혁의 ‘개’자도 입에 올리지 않는다. 국가 장래를 전혀 생각 않는 것이다.”정치권에서 노동법 개정을 둘러싼 말들이 잠시 오갈 때, 박지순(54) 고려대 노동대학...
2020.10.12(월)
|최보식 선임기자
"우린 北 독재정권 상대 했는데, 이제 文정권 상대하게 됐다"
“우리 활동은 북한 세습 독재 정권을 상대로 했는데, 이제 문재인 정권을 상대하게 됐다.”윤여상(53)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은 자신의 처지를 이렇게 요약했다.그가 북한 인권 실태 조사를 위해 ‘하나원’(탈북자 정착 지원 기관)에 출입하기 시작한 것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20.10.05(월)
|최보식 선임기자
"추미애는 고개 빳빳이 들고 떠드는데… 전쟁서 아들 잃은 어머니는 왜 말 없었을까"
“이 노병(老兵)의 갑갑증을 좀 풀어줄 수 없습니까.” 김광휘(79)씨가 어눌한 어투로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한 시절을 풍미한 라디오 프로그램 ‘홈런 출발’과 ‘격동 50년’, TV 드라마 ‘제4공화국’ 등의 대본을 썼던 작가인데, 무슨 심사인지 자신을 ‘노병’으로 ...
2020.09.28(월)
|최보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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