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 LIVE] 말로는 거들어도 함께 싸워주진 않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0일이 넘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핵무기와 제2의 군사력을 가진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홀로 참혹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 서방 지도자들은 목청 높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2022.03.18(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여론조사 앞서고도 선거에선 지는 이유
이번 대선이 우리 역사상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고 한다. 비호감 후보들끼리 대결하는 선거에는 나름의 룰이 있다. 그중 첫 번째가 여론조사에서 나온 지지율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것이다.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은 견고하지 않아서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
2022.02.18(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TV토론, 결국 후보의 인성이 승부처다
대선 TV토론을 하자고 먼저 달려드는 쪽은 대개 지지율이 열세인 경우다. 앞선 후보를 따라잡으려면 어떻게든 판을 벌여야 기회가 생기니까.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그랬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계속 토론을 제안했다. 윤 후보가 머뭇거리자 ‘토론을 피한다’는 프레임으로 ...
2022.01.28(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유권자들은 정책에 목마르다
로널드 레이건은 소통의 대가였다. 연설도 토론도 훌륭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훌륭한 것은 그가 대선에 뛰어들면서 미리 만들어두었던 선거전략이었다. 그는 참모들에게 집권하면 곧장 실시할 경제정책을 먼저 짜게 한 후 큰 그림을 일찌감치 발표했다. 그 안엔 ‘소득세율 인하,...
2022.01.07(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대선 후보들, 도대체 뭘 바꾸겠다는 것일까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란 구호 덕을 톡톡히 봤다고 생각한다. 선거도 공직 경험도 없는 정치 신인이었던 트럼프는 이 구호 하나로 사람들을 휘어잡았다. 미국 대선을 여러 번 취재했는데 유세장에서 ...
2021.12.17(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누구를 위한 종전 선언인가
임기 말에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 선언’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9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정부는 요란하게 종전 선언을 밀어붙이고 있다. 한국전쟁 종전 선언은 문 정부 입장에서 ‘다 된 밥’이었다. 2018년 트럼프·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미...
2021.11.03(수)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메르켈 총리는 왜 사생활 노출을 꺼렸을까
지난해 연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연설을 보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감정을 잘 안 드러내기로 유명한 메르켈 총리가 이날은 달랐다. 주먹을 흔들고 기도하듯 손을 모으며 간절하게 호소했다. 화려한 수사는 없었지만...
2021.10.15(금)
|강인선 부국장
[박은주 LIVE] 이재명이 하면 개발, 이명박이 하면 토건?
서울 종로구 창신동은 60, 70년대 청계천에서 팔리는 옷가지를 만들던 ‘미싱사(봉제공)와 시다(조수)’를 비롯, 저임금 노동자가 많이 살던 동네다. 소방차도 못 지나가는 언덕길을 오르면 ‘서울 빈부 격차 뷰’가 한눈에 보인다는 카페가 나온다. 각종 벽화와 간판, ‘사...
2021.10.02(토)
|박은주 크리에이티브 에디터
[강인선 LIVE] 강대국은 작은 나라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초강대국들에게 국제정치란 거대한 장기판에서 말을 움직이는 것과 같다. 큰 그림 속에 작은 나라 속사정은 없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사지나 다름없는 탈레반 치하에 남겨두고 황망히 철군해버렸을 때도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미국의 까칠한, 그러나 중요...
2021.09.24(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바이든도 트럼프와 다르지 않았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든 내용은 하나다. 숱한 인명을 희생하고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가며 아프가니스탄을 도왔지만, ‘더 이상은 못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 미군 수송기가 카불 공항을 떠나는 순간을 담은 비장한 사진을 보면서 이런 의문이 들었다. 압...
2021.09.03(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대통령 되려면 '키신저'부터 찾아라
북한 김여정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별로 놀랍지 않았다. 북한의 훈련 중단이나 주한 미군 철수 요구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히 협의하라”고 했을 때, 이어 통일부와 국정원도 훈련 연기론에 맞장구를 쳤을 때, ...
2021.08.13(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공감능력이 리더십이다
작년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청해부대’가 등장한다. 문 대통령은 “2018년 4월 30일, 가나 해역에서 피랍되었던 우리 선원 세 명이, 구출 작전을 수행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파병 10년이 넘는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해역에...
2021.07.23(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방치된 북핵, 그래서 더 위험하다
요즘 북핵 관련 뉴스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조용함은 북핵 문제가 더 위험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국제사회가 해결을 거의 포기했거나 여력이 없어 방치하거나 나중으로 미뤄둔 것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북핵문제에 대해 관심을 잃은지 오래다. 북한이 핵실험을 해도...
2021.07.06(화)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文정부에 기대하는 바이든의 속마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정학적 치유자’를 자처하는 정치인이다. 상원 외교위와 부통령 시절 쌓은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국가 간 해묵은 갈등을 해결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잡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
2021.05.07(금)
|강인선 디지털콘텐츠기획 및 외교담당 에디터
[강인선 LIVE] 백악관이 삼성, LG, SK에 직접 전화하는 이유
삼성,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한화 등 한국의 대기업들은 워싱턴 사무소를 운영한다. 워싱턴에서 행정부와 의회의 동향을 살피고, 관련 산업 분야의 정책 방향을 들여다보고, 정부 안팎의 주요 인사와 인맥을 만들고, 미국과 세계에서 사업하기 좋도록 해당 기업에 우호적인...
2021.04.16(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北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도 못하는 정부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있다. 미국에서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북한은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의 반응을 얻어냈다. 이번에도 북한은 대대로 써왔던 낡은 매뉴얼을 꺼내 위기감을 증폭하고 있다. 2년 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트럼프는 미사일을 ‘자그마한 무기’라...
2021.03.26(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박지원·정의용·서훈' 트로이카의 꿈
2018년 3월 초 워싱턴행 비행기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마주쳤다. 두 사람은 대북 특사단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후 김 위원장이 미국에 전하는 메시지를 들고 워싱턴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제안을 ...
2021.01.22(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동맹을 시험하는 대북전단금지법
“미국은 왜 이스라엘을 포기할 수 없는가.” 미국 국제정치학자가 몇 년 전 외교 정책 강의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보통 사람들 눈에 미국·이스라엘 관계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예외적인 특수 관계이다. 중동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한이 있어도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이유...
2021.01.01(금)
|강인선 부국장
[강인선 LIVE] 김정은·바이든 회담, 가능할까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서울을 찾았다. 그의 고별 방문은 트럼프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 비건 부장관은 워싱턴에서 두루 유능하고 성실하다는 평을 들었다.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끝난 후인 2018년 여름, 비건은 북한 문제 경험이 전혀 없는 채로 국무부 대...
2020.12.11(금)
|강인선 부국장
野의원 "이재명, 차베스와 많이 닮았다" vs 이재명 "난 포퓰리스트 아냐"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베네수엘라 독재자 우고 차베스에 비유했다.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다. 김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에 대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께서 토지보유...
2020.10.19(월)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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