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스틸컷.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의 예상 수익이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오자 넷플릭스 측이 “사실과 다르다”며 일축했다.

넷플릭스는 1일 입장문을 내고 “국내 모 조사 단체가 발표한 ‘오징어 게임 2′의 개별 작품 수익률 분석과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 있다”며 “넷플릭스와 같은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는 개별 작품의 시청 수나 시청 시간으로 별도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없다. 한 작품의 흥행으로 수익을 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는 “오징어게임 시즌2가 최소 1조50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시즌2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지 이틀 만에 93개국 TV 쇼 부문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시청시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93개국 전체에서 1위를 기록해 만점인 930점을 획득했다. 시즌1이 1위 달성에 8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더 빠른 속도다.

데이터 분석업체 ‘패럿애널리틱스’는 시즌2의 ‘확산성’이 미국에서 10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수요를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이 8%포인트 높았으며 프랑스(95%), 러시아(81%), 타이완(80%) 등에서도 높은 확산성을 보였다. 소셜미디어 분석 업체 ‘스프라우트소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오징어게임’ 키워드의 소셜미디어 총 언급 수는 310만건을 기록했으며 잠재적 노출 수는 51억9000만회에 달했다.

연구소 측은 시즌1 때 추이를 대입해 계산했을 때 시즌2 예상 수익은 최소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즌1은 제작비 약 250억원을 투입해 약 1조원의 수익을 내 수익률이 약 40배였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시즌2 제작비는 1000억원 가량 들었는데, 이는 시즌1 제작비의 약 4배 수준이다. 연구소 측은 “시즌1의 수익성(제작비 대비 40배)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제작비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이런 전망에 대해 “개별 작품으로 인한 금전적 수익을 추산하는 공식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품의 성과를 평가하지 않으며, 평가할 수도 없다”며 “개별 작품의 추가 수익 추산은 영화관 티켓 판매나 단건 결제 VOD 서비스의 매출 분석에 적합하지만, 구독형 서비스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회원들의 월 구독료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구조”라며 “이러한 기업 구조에 대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분석이나 주장으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되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