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코로나 사태로 문을 닫은 서울 종로의 한 소극장. /장련성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올해 공연·미술시장 피해 금액이 264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예술인 고용 피해는 1260억원, 국립예술단체 상반기 공연 건수는 전년 대비 72%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예지(국민의힘)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관련 문화예술 분야 피해 추정’ 자료에 따르면, 공연예술 분야는 1,967억원, 시각예술 분야는 678억원의 매출액 피해가 발생했다. 매출액 피해는 코로나로 취소된 공연·전시 건수와 건당 매출액을 산정해 추산한 것이다. 취소 건수는 공연 9683건, 전시 1553건이었다. 고용 감소로 약 747억원 규모의 일자리 축소가 발생한 것으로도 추정됐다. 이 조사 결과는 문체부가 3차 추경을 위해 지난 8월까지의 피해 규모를 집계한 가장 최근 현황이다.

또 김 의원실이 확보한 ‘국립예술단체의 전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공연 건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연 건수는 220건으로 지난해보다 604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극장이 198건에서 41건으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국립극단·전통예술진흥재단 등 순이었다. 김 의원은 “시급하게 추진된 3차 추경 사업 중 졸속 편성으로 집행조차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