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녜이가 마이크를 잡고 제이-지(Jay-G), 드레이크 등 힙합 스타 여러 명을 샤라웃(shout-out)했다.” 최근 14년 만에 내한한 미국 힙합 스타 카녜이 웨스트의 공연 뒤 미 빌보드는 이렇게 썼다. 노래 시작 전 “이 곡은 000를 위해 부른다”고 말한 것을 짚은 것이다. 카녜이와 친분이 깊은 이들도 있었지만, 친했다가 등을 돌렸던 이들 이름도 포함돼 있어 다시 화해한 것 아니냐, 앞으로 같이 작업하는 것은 아니냐 등의 해석이 붙었다. 국내 팬들은 이와 함께 그가 “한국 사랑해”라고 외친 것까지 포함,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카녜이의 한국 샤라웃’에 대해 공유했다.

‘샤라웃’이란 ‘외치다’ ‘소리지르다’라는 뜻. 요즘엔 ‘존경한다’ ‘지지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힙합 가수 등 음악 공연에서 사람이나 단체의 이름을 외치며 존중을 표하는 데 쓰이는 게 널리 퍼지면서 지금의 의미로 고착됐다. 보통 영어 연음을 우리말로 그대로 옮겨 쓴다. 얼마 전엔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한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가 ‘샤라웃’했다고 해서 궁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예지의 사격 모습을 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는 반응을 올리자, 국내외 팬들이 “머스크가 샤라웃했다”며 빠르게 퍼다 날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