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만 3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아주 조금만 짜증 나는 일이 있거나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자기 머리를 때리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럴 때마다 차분히 달래봐도, 다음에 다시 화가 나면 자기 몸을 때려요.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요?

A. 유아기 정서 표현의 특징은 일시적이고 강렬하다는 것입니다. 짜증이나 좌절에 대한 표현도 크게 우는 행동인 소리 지르기, 바닥에 눕거나 자신을 때리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자신을 때리는 행동은 언어 표현이 발달하는 과정의 영아나 부정적인 기분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유아 모두에게서 나타납니다.

하고 싶었던 무엇인가가 안 될 때 느끼는 기본적인 정서는 분노입니다. 유아가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것은 정상적인 성장 과정입니다. 다만, 이러한 정서를 어떻게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조절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하지요.

아이가 자신을 때리는 행동을 한다면 바로 개입해 그 행동을 멈추도록 하세요. “네가 아프도록 두지 않을 거야”라고 차분히 말합니다. 이 말에도 행동이 멈추지 않는다면 바로 부드럽게 자신을 때리는 손을 내리게 하고 아이를 안아주세요. 손을 잡고 눈을 맞추는 경우 아이에겐 이것이 처벌로 느껴지면서 저항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아이의 행동이 가라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엌에서 아이가 포근하게 느끼는 안방으로 가거나, 공공장소에서 부모의 차로 이동하는 것이죠. 이때 아이가 소리 내어 크게 우는 것에 대해 “울지 마. 시끄럽다” 등의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우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중요합니다.

부모들은 유아가 자신을 때리며 분노를 표현하는 것을 보면 불안, 두려움, 죄책감, 슬픔 등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데 이 또한 부모에게 나타나는 당연한 정서입니다. 이러한 감정에 압도되지 않도록 심호흡을 한 뒤 차분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유아가 안정이 됐다면 “~ 때문에 짜증이 났구나”라고 유아가 느꼈던 분노를 어루만져 주세요. 영유아의 정서 조절 능력은 부모의 공감과 위로를 통해 발달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