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48)이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웹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그는 “현재 많이 좋아졌으나, 다른 합병증이 동반됐다”며 게실염까지 걸렸다고 밝혔다.
곽도원은 4일 진행된 웹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대신 전화연결을 통해 취재진과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곽도원은 “관심을 가져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전화로 인사드려서 송구스럽다. 모두 코로나 조심하시라”고 당부했다.
진행자 박슬기가 “많이 나으셨냐”고 묻자, 곽도원은 “상태는 많이 좋아졌는데 다른 합병증이 동반됐다”며 “게실염이라는 것에 걸려서 배가 아프다.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 확진 중 곽도원이 걸린 게실염 뭐길래…
게실(憩室·diverticulum)은 대장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 모양으로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이 게실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같은 물질이 끼어 염증을 일으킨 것이 게실염이다. 심한 경우 게실에 구멍이 생기거나, 주변에 농양을 형성해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게실염은 선천적인 원인과 고지방 및 고단백 위주의 식단,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 및 섬유질 부족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생긴다.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변비가 생겨 대변을 배출하기 위해 더 많은 압력을 대장 내에 가하면서 게실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게실염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수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3만2317명에서 2019년 5만9457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래퍼 이영지도 게실염에 걸렸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게실염 초기 증상은 경미하거나 아예 없다고 느끼기 쉽다. 보통 대장내시경 중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조금 더 진행되면 발열, 오한, 설사, 하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 충수염(맹장염)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CT를 받아야 한다. 심한 경우, 혈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게실염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항생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만약 호전되지 않으면 입원해 수액과 항생제 치료, 식단관리 등을 병행해야 한다. 치료 후에는 재발 가능성이 높으니 주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이나 대장조영술을 받아야 한다.
게실염은 식단 관리만으로도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 육류를 줄이고 식이섬유·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게 좋다. 또 적당한 운동, 금연, 적정한 체중 유지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