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유통과 소비재 쪽에서 투자 기회를 줍니다.”

15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와 함께 ‘리오프닝(경제 재개)과 유통, 소비재’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박 애널리스트는 조선일보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선정한 ‘2021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유통, 소비재, 음식료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리오프닝이 진행되면서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애널리스트는 유통의 세부 분야별로 특징을 짚어서 주목해야 할 이슈들을 설명했습니다.

우선 백화점에선 옷이나 신발과 같은 ‘패션 잡화’를 많이 소비하고, 대형 마트는 ‘식료품’ 구매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고 했습니다. 박 애널리스트는 “명품과 의류의 판매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백화점은 앞으로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다만, 대형 마트는 식품 매출이 전체의 60%가 넘기 때문에 백화점보다는 성장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식료품은 코로나 와중에도 마트에서 사다가 집에서 조리를 해 먹는 ‘내식 수요’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게 타격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리오프닝으로 인한 성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식료품 구매에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오프라인 마트의 성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면세점의 경우엔 중국 수요가 중요한데 최근 중국의 코로나 봉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시내 면세점은 중국의 다이궁(보따리상)들이 화장품 등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다고 했습니다. 공항 면세점은 여행 수요의 비중이 높다고 했습니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요는 바닥을 찍고 올라간다는 기대가 있고, 해외 여행도 늘어나고 있어 면세점의 실적이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편의점의 경우에는 리오프닝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마진율이 높은 편의점 즉석 식품 판매가 늘어나는 걸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 애널리스트는 “편의점 매출의 절반 이상이 가공식품인데, 가공식품 물가가 오르는 것은 편의점 실적이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전망 아래에서 박 애널리스트는 유통 분야의 톱픽(추천종목)으로 세 업체를 꼽았습니다. 박 애널리스트는 리오프닝에 따라 면세점과 백화점의 실적이 강하게 올라올 것으로 보면서 호텔신라와 신세계를 톱픽으로 선정했습니다. 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을 추가로 톱픽으로 꼽았습니다. 편의점은 매출 변동성이 적고 물가 상승이 실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상준 애널리스트는 자산운용사에서 운용역 등으로 근무하다 애널리스트로 직종을 바꿨습니다. 애널리스트 경력은 7년 정도 됩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