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CEO(최고경영자) 호세 무뇨스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여해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과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같은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차

20일 무뇨스 사장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환경은 무역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사의 도전하는 DNA를 기반으로 그 안에서 기회를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권역별 최적화 전략’ ‘전기차 리더십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전략적 협업 확대’ 등 전략을 이날 발표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조지아 주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9을 생산하여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권역별 맞춤형 전략을 기반으로 상이한 규제 및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생산 현지화 및 부품 소싱 다변화를 통해 공급망을 최적화한다”고 했다. 또, “향후 10년간 900억 달러(약 131조원)를 투자하여 신형 전기차 21종 개발,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겠다”며 전기차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진은숙 현대차 ICT 담당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진 부사장은 현대차의 첫 여성 사내이사다. 또, 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 대표,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벤자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