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현대차는 뉴욕에서 매우 중요한 회의를 한다. 관세를 비롯해 (회사) 운영에 이슈들이 있어, 각종 중장기 전략을 검토하는 자리다.”

16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현대차 CEO(최고경영자) 호세 무뇨스 사장은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국내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일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가운데 현대차가 지난해 제시한 중장기 전략(2030년까지 연간 550만대 판매)의 이행 가능성 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전략은 ‘쓸 수 있는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국내 공장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둘 다 (생산을) 잘하려고 한다. 미국 현지화도 해야 하지만, 내수 시장에서 성장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인도, 유럽, 미국 모든 지역에서 SUV가 중요하다”며 높은 수익을 내는 SUV에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무뇨스 사장은 “매월, 매주가 아니라 매초, 매 순간 (상황을) 점검해 비용은 최소화하고 매출을 최대화할 수 있게 빠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생산은 물론 부품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성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부지 안에 현대모비스 등 부품 공장이 있어 현지화 수준이 높다. 앞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조건을 충족하는 배터리 현지화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5와 코나 EV를 만드는 울산 1공장 12라인을 24~30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주력 시장인 유럽과 캐나다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 미국 트럼프 2기의 자동차 관세 부과와 보조금 폐지 속에 주문량이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에도 해당 라인의 가동을 닷새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