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에 붙어 있는 '채용 중' 공고. /AP 연합뉴스

기대를 모았던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뉴욕 증시는 7일 혼조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동부 시각 오전 9시40분 기준 다우 평균은 0.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3% 상승해 거래 중이다. 나스닥 지수는 0.9% 상승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문가 예상치(68만건)보다 많게 나온 데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증시도 여러 방향으로 움직였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자 시장 전문가들은 4월 첫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72만8000건)보다 줄어들리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74만4000건을 기록해 오히려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수치가 늘어나긴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확산 초기인 1년 전과 비교하면 청구 건수가 크게 낮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초엔 매주 약 480만건씩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접수됐었다.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미 장기 국채 금리 상승세가 다소 잦아든 것은 기술주가 많은 나스닥에 특히 호재로 작용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 연 0.5%까지 하락했던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빠르게 상승해 연 1.7% 선 위로 올라갔다가 최근 1.65% 선으로 다소 내려왔다. 미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이 받는 대출 금리가 따라 오를 가능성이 크다. 대출을 많이 받기 마련인 창업 초기 테크 기업엔 악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