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추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해 1월 들어서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작년 1월 대비 6% 감소한 2만3179명으로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42년 만에 1월 기준 역대 최소다. 저출산 추세로 출생아수는 2015년 12월부터 7년2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월 사망자수도 전년 동월 대비 9.6% 늘어난 3만270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수는 1983년 1월 집계 이후 40년 만에 1월 기준 가장 많다. 고령 인구가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 유행으로 사망자는 2021년 3월부터 2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웃돌면서 지난 1월 인구가 9524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3년3개월째다.

다만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1월 결혼은 1만7926건으로 작년 1월에 비해 21.5% 불었다. 작년 4월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작년 8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결혼 건수 증가폭은 2018년 10월(26%)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크다. 다만 1월 결혼 건수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이전인 2020년 1월(1만9819쌍)에는 미치지 못한다.

1월 이혼 건수는 725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 결혼한 부부가 줄어들면서 이혼은 2021년 4월부터 1년9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만15~49세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숫자인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8명을 기록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6년(1.17)부터 7년 연속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다.

서울 시내 한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