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소기업 직원 중 30대 이하 청년층은 3분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청년층 직원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근로조건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탓으로 풀이된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2532만9000명 가운데 39세 이하 청년층은 781만7000명으로 전체의 30.9%였다. 29세 이하는 13.5%, 30대는 17.4%로 각각 집계됐다. 그런데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은 취업자 중 39세 이하가 46.6%를 차지했다. 청년층 비율이 중소기업의 1.5배에 달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높았다. 작년 중소기업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24%였는데, 이는 대기업(4.7%)의 5배가 넘는다. 50대(23.8%)까지 합치면 중소기업 직원의 거의 절반이 50대 이상인 것이다. 반면 대기업 취업자 중 50대와 60세 이상 비율은 각각 21.0%, 4.7%에 그쳤다.
청년층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건, 무엇보다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영리 기업 가운데 대기업 근로자 평균 소득은 월 591만원(세전)으로 중소기업(286만원)의 2.1배다. 중소기업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등 근로조건도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작년 사업체 5038곳을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누구나 쓸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52.5%였다. 그런데 이 가운데 종사자 300인 이상 사업체는 95.1%에 이르지만 10~29인 사업체는 50.8%였고 5~9인 사업체는 47.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