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1~3월)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가 수출과 내수의 회복으로 작년 4분기보다 1.3% 늘어났다. 2년 3개월 만에 분기 성장률이 0%대를 벗어난 것이다.
5일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대비)이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1분기 속보치와 비교했을 때 성장률은 같지만 세부적으로는 민간소비(-0.1%p), 설비투자(-1.2%p) 등은 낮아졌고, 건설투자(+0.7%p), 수출(+0.9%p) 등은 상향 수정됐다.
1분기 GDP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제조업(0.9%), 건설업(5.5%), 서비스업(0.9%) 등이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부분에서 모두 늘어 전기 대비 0.7% 늘었고,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의 영향으로 0.8%,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3.3% 증가했다. 수출은 IT품목(반도체, 핸드폰),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8% 늘어 났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0% 줄었고, 수입은 천연가스, 전기장비 등이 줄어 0.4%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56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 늘어 실질 GDP 성장률(1.3%)을 상회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것)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교역조건이 나아지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줄어든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