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8일 오전 강원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서 올해 첫 벼 베기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쌀 생산량이 365만7000톤으로 전망됐다. 극심한 냉해로 생산량이 곤두박질쳤던 지난 1981년(355만톤) 이후 처음으로 370만톤을 밑도는 것이다. 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정부가 지난달에 올해 생산되는 쌀 10만톤 가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추가로 시장 격리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365만7000톤)은 1년 전(370만2000톤)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쌀 재배 면적이 69만7714ha로 1년 전보다 1.5% 줄어들면서 생산량도 자연스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충남에서 72만5000톤이 생산돼 가장 많고, 전남(72만1000톤)과 전북(55만9000톤)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작년에 추산한 올해 연간 쌀 수요량은 360만7000톤으로, 작년 쌀 생산량과 비교하면 9만5000톤이 부족하다.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는 초과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정부는 이 같은 초과 생산량이 시장 격리를 해야 할 정도로 판단하지는 않았으나, 이후 산지 쌀값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자 지난 6월 쌀 5만톤을 매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해 연간 쌀 수요량을 생산량 전망치와 비교하면 초과 공급은 5만톤으로 줄어든다. 다만, 쌀 수요량은 매년 줄고 있기 때문에 실제 초과 공급량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지난 2020년(57.5kg)보다 1kg 넘게 줄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선제적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쌀 재배 면적 중 2만ha를 시장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생산량으로는 10만톤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시장 격리 물량은 지정할 필요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당초 예상한 생산량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치”라며 “향후 기재부 등과 협의해 시장 격리 물량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