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힌 홍어와 미역국이 조만간 수산전통식품으로 지정돼 각종 수출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관원)은 최근 연구 용역을 거쳐 삭힌 홍어가 수산전통식품에 지정되기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 수관원은 미역국도 표준 규격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에 나섰다. 표준 규격을 마련하는 건 정부가 수산전통식품을 지정하기 직전 밟는 절차다.
수산전통식품은 국산 수산물을 전통 방식으로 조리해 만든 음식을 가리킨다. 현재 오징어젓, 명란젓 등 젓갈류 22종을 비롯해 조미김, 전복죽 등 44품목이 해당된다.
수산전통식품으로 지정되면 정부, 지자체의 우선 구매 대상이 되고, 각종 수출 지원 제도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해외 박람회에 참여할 식품을 뽑을 때 수산전통식품에 가점(5점)을 준다. 수산 식품 수출 준비나 수출하는 업체에 현금성 지원을 하는 ‘수출 바우처 지원 사업’에서도 수산전통식품 취급 업체에 가점(2점)을 준다.
정부는 마른김, 전복장아찌, 소라숙회 등도 수산전통식품으로 적합한지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