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지난해 ‘돌봄’과 ‘상생’을 키워드로 사회 공헌 전략을 개편하고, ‘KB국민 함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은 작년 10월 경기 고양 삼송동에 ‘고양늘봄꿈터’의 문을 열었다. 고양 삼송·지축지구 내 7개 초등학교의 돌봄교실 초과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개설됐다. 경기 지역 최초의 학교 밖 거점형 늘봄센터다. ‘고양늘봄꿈터’에 참여하는 80여 명의 초등학생은 학부모 사전 수요 조사와 파일럿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선정된 도예, 스토리 레고, 창의 코딩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3개 노선의 통학 차량을 제공한다. 맞벌이 가정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학기와 방학 구분 없이 평일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작년 KB는 인천 지역 첫 거점형 늘봄센터인 ‘서부 거점형 늘봄센터’와 제주 아라초·서귀포 동홍초에 ‘꿈날 초등 주말 돌봄센터’를 열었다. KB금융은 2027년까지 전국에 48개의 ‘거점형 늘봄센터’를 열 예정이다.
◇소상공인 출산 양육 지원
KB금융은 지난 8월 소상공인의 출산·양육을 지원하기 위한 ‘저출생 위기 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서울시와 체결했다. 소상공인은 직장인과 달리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이라는 개념이 없어 출산과 육아가 바로 생계 활동의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저출생 대책에서 소외되던 소상공인을 위한 최초의 ‘민·관 공동 맞춤형 저출생 정책’을 시작했다. 총 160억원을 투입해 서울·부산시 등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소상공인의 출산·육아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 내부에서도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과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직원들이 자녀의 원활한 학교 생활 적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당 직원 중 희망하는 직원은 한 달간 단축 근로를 활용할 수 있다. 남성 직원들의 출산휴가, 육아휴직도 적극 권장해 부모가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육아퇴직 제도를 도입했다. 국민은행의 육아 퇴직은 3년 뒤 재채용 조건으로 퇴직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복귀 시에는 퇴사 당시의 직급과 기본급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 육아휴직 2년과 육아퇴직 3년을 모두 사용하면 최장 5년 동안의 육아 기간을 갖게 되는 셈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직원 45명이 재채용을 보장받고 퇴직했다.
◇소외 계층 금융 지원
지난해 은행권 최대 규모인 총 3721억원의 민생 금융 지원 방안 프로그램을 이행해 온 KB국민은행은 올해는 소상공인, 청년 등을 돕기 위한 실효성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생업으로 바쁜 소상공인을 위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상생 금융’을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맺었다.
KB국민카드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술, 체육, 음악 교육, 소외 지역 아동 디지털 교육, 다문화 가정 청소년 한국어 교육, 저소득 아동 소원 성취 지원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과 협력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저소득 가정 아동들을 위해 매년 선물 세트도 지원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2001년부터 현재까지 총 1116명에게 약 28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KB캐피탈은 자립준비 청년의 자격증 취득 지원 사업과 저소득 여성 청소년을 위한 위생지원 사업을 펼치며 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과 성장을 응원하고 있다. KB증권은 ‘무지개교실’ 사업을 진행하며 국내외 아동의 교육 및 놀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2009년부터 국내 23개소, 해외 13개소 총 36개소의 ‘무지개교실’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 진출해 있는 계열사들도 현지에 ‘상생’과 ‘돌봄’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아동·청소년을 위한 ‘인도네시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륜차 이용률이 높은 인도네시아에 교통 문화를 정착시키고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협력해 안전모를 제작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