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은행주 급락이 더 큰 위험을 예고하는 것이란 우려에 뉴욕 증시는 2주 만에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반면 국채는 ‘랠리’를 펼쳤다.
S&P 500 지수는 1월 19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S&P 500 기업에 포함된 금융 회사들은 4% 이상 급락했다. 지역 대출 기관을 포함하는 KBW 은행 지수는 7.7% 급락했다. 은행주는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탈이 청산을 선언한 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밀러 타백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맷 말레이는 “모두가 2023년 어느 시점에 더 높은 금리가 더 많은 파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고 말했다.
실버게이트의 파산으로 비트코인이 11월 이후 가장 많이 하락하는 등 암호화폐는 급락했다.
BTIG의 수석 시장 기술자 조나단 크린스키는 “은행주와 반도체주는 역사적으로 매우 좋은 선행 지표였던 두 그룹”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시장은 둘 중 하나가 조금 약화하면 괜찮을 수 있지만, 둘 중 하나가 큰 움직임을 보이면 무엇 때문인지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목요일 3월 4일로 끝나는 주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1000건으로 나타나며 예상치인 19만5000건을 넘어섰고, 1월 초 이후 처음으로 2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자 주식은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씨티인덱스의 수석 금융 시장 애널리스트 피오나 신코타는 “미국 노동 시장이 다른 데이터들이 말하는 것처럼 탄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작은 희망의 빛”이라고 말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 데이터는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22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1월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하지만, 그 정도의 수치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강력한 속도로 일자리를 추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줄 수 있다.
만약 예상보다 낮은 숫자가 나온다면 3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잦아들고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국채 10년물 대비 2년물의 금리 프리미엄은 이번 주초 1.1%포인트에서 0.97%포인트로 좁혀졌다. 장단기 채권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간주된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일본은행 기준금리 결정, 금요일
- 미국 비농업 고용자 수, 실업률, 월예산 명세서,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1분 현재 1.8% 하락
- 나스닥 100은 1.8% 하락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 하락
- MSCI 세계 지수는 1.2% 하락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거의 변하지 않았음
- 유로는 0.3% 상승한 $1.0580를 기록
- 영국 파운드는 0.6% 상승한 $1.1919를 기록
- 엔화는 0.9% 상승한 달러당 136.14엔
◇암호화폐
- 비트코인은 8.2% 하락한 $20,208.79
- 이더는 8.2% 하락한 $1,425.02
◇채권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하락한 3.92%를 기록
- 독일의 10년물 수익률은 2.64%로 거의 변동이 없었음
- 영국의 10년물 수익률은 3bp 상승한 3.80%를 기록
◇상품
-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4% 하락한 75.56달러를 기록
- 금 선물은 0.9% 상승한 온스당 $1,834.90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