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빅테크’ 기업이 일종의 투자 피난처로 여겨지며 투자자가 몰렸고, 이에 뉴욕증시는 장 후반 손실을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주 주가가 오르면서 나스닥 100은 12월 저점 대비 20% 가까이 상승, 강세장의 문턱에 도달했다. 전 세계 시장을 뒤흔들고, 경기 침체 공포를 가중시킨 은행 혼란의 여파로 현금이 풍부한 대형 기술주는 이번 달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이 필요한 추가 예금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한 후에도 은행들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정책에 민감한 단기 국채 금리는 또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수요일 “금리 인하가 자신의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플란테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짐 베어드는 “금융시장 안정과 인플레이션 사이의 밀고 당기기는 연준의 정책 실수와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한편 헤지 펀드는 달러 강세 전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 펀드들은 13주 연속 미국 달러 상승에 베팅한 뒤 3월 14일로 끝난 주에 순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이 시기는 연준이 추가 긴축 정책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표현을 완화하기 직전이었는데, 그 이후 달러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가치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긴 기간인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경제 측면에서는 미국 실업 수당 신청 건수가 예상 외로 2주 연속 줄어 여전히 고용시장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신규 주택 판매는 예상외로 증가해 주택 시장이 격동의 한 해를 마치고 안정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영란은행은 은행 부문의 혼란에도 금리 인상을 추진하면서 영국 경제는 당분간 침체를 피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하다고 예상했다. 파운드는 상승했고 투자자들은 올해 후반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S&P 글로벌 유로존 제조업 PMI, S&P 글로벌 유로존 서비스업 PMI, 금요일
- 미국 내구재,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0.3% 상승
- 나스닥 100은 1.3% 상승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 상승
- MSCI 세계 지수는 0.5% 상승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1% 하락
- 유로는 0.1% 하락한 $1.0841
- 영국 파운드는 0.2% 상승한 $1.2290를 기록
- 엔화는 0.7% 상승한 달러당 130.54엔
◇암호화폐
- 비트코인은 3.5% 상승한 $28,360.29
- 이더는 4.8% 상승한 $1,821.05를 기록
◇채권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하락한 3.38%를 기록
- 독일의 10년물 수익률은 13bp 하락한 2.20%를 기록
- 영국의 10년물 수익률은 9bp 하락한 3.36%를 기록
◇상품
-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3% 하락한 69.25달러를 기록
- 금 선물은 2.6% 상승한 온스당 $2,018.70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