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전망에 대한 ‘베팅’을 재조정하면서 기술주가 하락, 뉴욕증시는 사흘간 상승세가 멈췄다. 국채도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100은 0.5% 내렸는데, 애플과 알파벳 등 기술주의 부진이 원인이었다.
기술주는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은행 3곳의 파산에 따라 금융주에 투자됐던 자금이 몰리며 반사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은행 부문의 혼란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기대에 금융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술주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를 약간 웃돌았고, 달러화는 8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카이랜드 캐피털의 선임 트레이더 톰 허든은 “지난주 국채 입찰 폭증의 원인은 금융권 위기가 다른 부문으로 전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주엔 위기감이 완화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적절한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에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컨퍼런스보드의 미국 3월 소비자 신뢰 지수는 예상을 뒤엎고 상승함에 따라 은행 파산과 관련한 위기감은 어느 정도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스왑 시장에선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예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뱅가드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조 데이비스는 투자자 메모에 “최근 미국과 유럽 은행 부문에서 발생한 사건은 우리의 거시경제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면서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고, 이는 실업률 상승과 신용 및 금융 조건의 긴축을 수반할 가능성이 있는 어려운 과제”라고 썼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검찰이 조세 사기와 자금 세탁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소시에테 제네랄과 BNP 파리바를 포함한 금융기관에 10억 유로(11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하락했다.
이라크와 쿠르드족 지역 간의 충돌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금 가격도 올랐고, 비트코인은 약 2만7400 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EIA 원유 재고 보고서, 수요일
- 유로존 경제 신뢰, 소비자 신뢰, 목요일
- 미국 GDP, 초기 실업수당 청구, 목요일
-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 목요일
-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연설, 목요일
- 중국 PMI, 금요일
- 유로존 CPI, 실업률, 금요일
- 미국 소비자 소득, PCE 디플레이터, 미시간 대학 소비자 심리, 금요일
-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연설, 금요일
-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기준 0.2% 하락
- 나스닥 100은 0.5% 하락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 하락
- MSCI 세계 지수는 0.2% 상승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4% 하락
- 유로는 0.5% 상승한 $1.0847를 기록
- 영국 파운드는 0.5% 상승한 $1.2343를 기록
- 엔화는 0.6% 상승한 달러당 130.80엔
◇암호화폐
- 비트코인은 1.4% 상승한 $27,436.29를 기록
- 이더는 4.7% 상승한 $1,787.59를 기록
◇채권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3.55%를 기록
- 독일의 10년물 수익률은 6bp 상승한 2.29%를 기록
- 영국의 10년물 수익률은 9bp 상승한 3.46%를 기록
◇상품
-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8% 오른 73.40달러를 기록
- 금 선물은 1.1% 상승한 온스당 $1,992.80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