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미래 성장 동력 삼아 대형 OLED 시장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OLED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가장 완벽한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어 LCD가 구현할 수 없는 명암비를 자랑한다.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력은 물론 LCD보다 1000배 빠른 현존 최고의 응답 속도를 갖춘 것이 장점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주력 신모델인 ‘OLED.EX’. 화면 밝기는 30% 높아지고, 개인 시청 패턴에 맞춰 정교한 색 표현이 가능해졌다./LG디스플레이 제공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화질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TV 패널 ‘OLED.EX’를 주력 신모델로 삼는다. OLED.EX는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로써 OLED 소자는 더 강해졌고, 화면 밝기(휘도)는 30% 높아졌으며 개개인의 시청 패턴에 맞춰 더욱 정교한 색 표현이 가능해졌다. 베젤(화면 테두리)은 4mm(65인치 기준)까지 줄였다. 이는 기존 대비 30% 줄어든 수치다. 그 결과 심미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더욱 몰입감 있는 화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부터 모든 OLED TV 패널에 OLED.EX를 적용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에 유리 원판 투입 기준 월 8만장 규모의 대형 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중국 광저우에 월 9만장 규모의 생산 라인을 확보하며 총 월 17만장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TV 패널 연간 1000만대 생산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새로운 형태의 OLED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얇고 유연한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월페이퍼(벽걸이), 구부러지는 벤더블, 말 수 있는 롤러블, 투명 OLED를 비롯해 화면에서 직접 소리가 나는 시네마틱 사운드 OLED 같은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점점 성장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0년부터 P-OLED(플라스틱 OLED)를 본격 양산하며 사업 경쟁력도 강화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