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PB 제품이 진열돼 있다. /뉴스1

경기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행태로 전환하면서 자체 브랜드인 PB(Private Brand) 상품의 매출이 12% 성장했다. 이는 전체 소비재 시장 성장률의 6배에 달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글로벌 조사기관 NIQ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전국 약 6500개 오프라인 소매업체의 PB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재 시장의 성장률인 1.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PB는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협력해 생산한 뒤 자체 브랜드로 내놓은 상품으로 이마트 노브랜드, 롯데 온리프라이스, GS25 유어스 등이 있다. 마케팅 및 유통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식품 부문에서의 PB제품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비식품 부문의 시장 성장률이 7.4%인 반면, 식품 부문은 1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필수재인 음식료품에 대한 소비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간편식인 즉석국, 탕, 찌개 제품군에서 PB상품의 매출이 일반 제조사 브랜드 매출을 추월했다.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3개 업태 모두에서 PB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편의점에서는 즉석국 매출 중 PB제품이 82.2%를 차지했고, 대형마트는 69.1%, 슈퍼마켓은 51.9%에 달했다.

냉동양념육과 제습제 등의 비식품 PB제품도 대형마트에서 일반 제조브랜드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냉동양념육의 경우 58.3%, 제습제는 57.3%의 PB제품 매출 비중을 보였다.

식품 부문 중에서는 편의가공 식품의 매출 성장률이 19.1%로 가장 높았다. 대용량 컵라면을 대표로 하는 편의가공 식품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라면 카테고리 전체가 32.3% 성장했다. 즉석 국, 탕, 찌개류도 25.2%의 성장률을 보였다.

제과류 중에서는 양산빵이 24%의 성장률로 가장 높았고, 비스킷과 케익은 21.2%, 스낵은 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스낵 카테고리 내에서 팝콘이 매출 기준 1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유통사들이 아직 일반 제조업체들이 장악하지 못한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식품이 아닌 부문에서는 구강용품이 25.7%, 주방용품이 8.8%의 성장률을 보이며 PB제품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소비자들이 경제적 압박 속에서도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음을 시사한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