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폭염 장기화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원전 이용률이 9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이용률은 원전의 발전 능력 대비 실제 발전량을 말한다.

황주호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한수원 사장),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떡을 자르고 있다. /뉴스1

황주호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5년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 원전 이용률이 83.8%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했다. 원전 이용률은 2018년 65.9%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부터 80%대를 기록 중이다. 황 회장은 이어 “올해는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2029년 소형 모듈 원전(SMR) 건설에 착수할 수 있도록 기술적 준비를 조기에 마치겠다”고 했다.

원자력산업협회는 이날 2023년 원전 산업 매출이 32조1000억원 잠정 집계돼 전년(25조4000억원)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전 관련 기업이 설비에 자체 투자한 비용은 4880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1996년 조사 시작 이래 최대 규모다.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 체결과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 수주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신년인사회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최원화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비롯해 원자력계 산·학·연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