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작년 매출 13조986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3.9%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4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줄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532억)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5372억으로 5.7%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해외 사업에서 성장세를 보였고, 부동산 자산 재평가로 부채비율을 대폭 낮췄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은 3조3193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0.5%, 17.8% 줄었다. 롯데쇼핑은 “국내 점포 연간 거래액 18조 4000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잠실점은 2022년 연매출(거래액) 2조원을 돌파한 후 2년만에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마트와 슈퍼는 매출이 각각 2.8%, 0.8% 줄었다. 롯데쇼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점포 효율화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줄었다”며 “2020년부터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진행한 만큼 올해부터 마트 신규점 오픈과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의 지속적인 리뉴얼, 슈퍼 가맹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2조3567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33억원이었지만, 하반기는 150억원으로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쇼핑은 해외사업에서 희망을 봤다. 롯데쇼핑 해외사업은 연간 매출이 5.1%, 영업이익은 114.9%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상반기 내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 해외사업 확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분기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15년만에 실시한 자산재평가 결과 토지 장부가가 17조 7000억원으로 기존보다 9조 5000억원 늘었다.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축소됐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했으나, 자산 재평가로 인한 손상 인식과 영업권 손상 등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2025년 가이던스로 매출 14조원, 영업이익은 26.9% 증가한 6000억원을 제시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에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해외사업 및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