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 끼 식사인 햄버거부터 호텔 뷔페·빙수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이다. 딸기·감귤 같은 겨울철 대표 과일 값도 마찬가지다.

햄버거 업체 버거킹은 오는 7일부터 버거류 25종을 포함한 제품 33종의 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햄버거 메뉴인 와퍼는 6100원에서 6400원으로, 와퍼 주니어는 4300원에서 4400원으로 값이 오른다. 버거킹 관계자는 “해외 물류 대란으로 인한 원자재 값 상승과 인건비 때문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웨스틴조선호텔의 빙수

딸기·귤은 ‘금딸기’ ‘금귤’ 소리를 듣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5일 도매시장에서 딸기 2kg 한 상자는 4만2000원으로, 작년보다 61.2% 올랐다. 이마트 신선식품 구매팀은 “작년 추석 이후 호남 일부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모종이 말라 수확 시기가 늦어졌고, 최근 한파까지 겹쳐 수확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감귤도 작년 연말 제주에 쏟아진 폭설로 수확량이 줄어 값이 올랐다. 지난 3일 서울 가락시장의 도매 가격은 1만1355원(3kg)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올랐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가격은 1인당 15만원꼴이다.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는 2월 3일부터 성인 저녁 뷔페 가격을 12만9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20% 올리고, 롯데호텔서울 ‘라세느’는 오는 28일부터 주말과 저녁 성인 뷔페 가격을 12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16% 올린다. 호텔 빙수는 한 그릇에 6만원에 육박한다. 서울신라호텔과 안다즈서울강남호텔은 올겨울 딸기 빙수를 각각 5만9000원과 5만5000원에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