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즉석밥 시장이 30% 넘게 커졌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즉석밥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한 CJ제일제당과 30%인 오뚜기에 이어 하림도 새 제품을 내놓으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건강 영양 솥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햇반솥반’ 제품 세 종류를 내놨다. ‘전복내장 영양밥’, ‘소고기우엉 영양밥’, ‘흑미밤찰밥’ 등이다. 기존의 햇반솥반이 곡물이나 버섯, 채소와 견과류 정도를 담았다면 이번엔 육류·해산물까지 활용한 메뉴를 개발했다. CJ제일제당은 “육류와 해산물은 미생물 번식을 제어하기 어려워 즉석밥 재료로 꺼렸지만 업그레이드한 살균 기술인 신(新)무균밥 공정을 적용해 취약점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큰 재료는 ‘진공가압기술’을 통해 겉모양이나 조직이 망가지지 않도록 살균하고, 꿀약밥처럼 진한 밥물을 넣어야 할 경우엔 밥물 자체도 액상 살균 처리해서 무균 상태로 만드는 기술을 썼다.
오뚜기는 곤약쌀에 귀리·현미·보리를 섞어 칼로리를 낮춘 ‘곤라이스’ 3종 세트를 내놨다. 귀리잡곡·버섯된장·제육고추장 세 종류로 구성했다. 이색 컵밥 종류도 계속 늘리고 있다. 덮밥·전골·비빔밥·국밥을 포함해 20종류가 넘는다. ‘참기름김치볶음밥’처럼 자사의 다른 제품을 활용해 만든 즉석밥 제품도 있다.
하림도 최근 초(超) 프리미엄을 앞세우며 타사보다 20%가량 비싼 2000원대 즉석밥인 ‘더미식밥’을 내놨다. 100% 국내산 쌀과 물로만 만들었고, 식품 보존 효과를 높이기 위해 넣는 식품 첨가물인 산도 조절제나 보존료를 넣지 않은 것을 강조했다. 유통업계는 올해 국내 즉석밥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