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23에서 ‘생성형 AI 시대,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이를 기반으로 한 '클로바X', '큐(CUE):'가 소개됐다. /뉴스1

기업의 신규 서비스가 성공했는지 여부는 멀리서 찾아볼 필요도 없다. 주식 시장이 가장 빠르고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버X’를 공개한 다음 날인 25일 네이버 주가는 7.86% 빠진 21만1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출시 후 주가가 6.26% 오르며 장을 마쳤는데 상승분을 하루 만에 토해낸 것이다. 네이버와 협업한 폴라리스오피스는 24일 상한가를 쳤지만 이날은 7.27% 하락 마감했다.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잇달아 이어지는 ‘멀티 턴’ 대화도 가능하다. 새 서비스 출시에 주가가 큰 폭 올랐지만, 이내 기능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며 주가가 하루 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전날 클로바X는 트래픽 과부화로 인해 성능이 급격히 저하돼 답변의 정확성과 속도에 불만이 잇따랐다. 이후 트래픽 안정화하면서 비교적 정상 작동했지만 성능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 주가에 반영됐다.

한 증시 관계자는 “클로바X 성능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며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만족스럽지 못한 성능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