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선 초대형 복합시설 원그로브가 지역 상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원그로브는 지난달 준공 후 내년 상반기 쇼핑몰 개장을 앞두고 있어 마곡 일대 상권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원그로브는 강서구 공항대로에 연면적 46만㎡ 규모의 대형 업무·상업 복합단지로 조성됐다. 축구장 3개를 합친 크기로, 여의도 IFC(59만㎡)에 버금가는 규모다. 지하 7층부터 지상 11층까지 총 4개 동으로 구성된다.
복합쇼핑몰 원그로브몰은 전용면적 4만5000㎡ 규모로 조성된다. 층별로 차별화된 콘셉트를 선보인다. 지하 2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2만5000㎡ 규모의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들어선다. 지하 1층은 F&B, 패션, 라이프스타일, 키즈 존으로 채워진다. 지상 1층에는 트렌디한 F&B와 여성 패션 브랜드가, 지상 2층에는 문화공간과 파인다이닝, 각종 서비스 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원그로브몰은 이미 여러 유명 브랜드의 입점이 확정됐다. 제주 맛집 숙성도가 첫 복합쇼핑몰 지점을 열기로 했고 캐나다의 대표 도넛 브랜드 팀홀튼과 CJ푸드빌의 빕스도 입점을 확정했다. 대형 서점과 프리미엄 키즈카페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원그로브는 접근성도 뛰어나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직접 연결되며, 9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마곡나루역까지 보행통로가 연결된다. 마곡 지역에는 기업 종사자 16만 명, 거주 인구 27만 명의 탄탄한 배후수요가 있다.
투자 가치 측면에서도 성과가 예상된다. 원그로브는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현재 최소 2000억 원의 평가차익이 예상되고 수익률은 25%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오피스 공간에는 이미 바이오 기업 인비트로스와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등이 입주를 확정했다. 여러 글로벌 금융기업들과의 임대차 계약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복합시설의 등장은 마곡 지역의 발전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서울식물원과 보타닉공원, LG아트센터 등 기존의 여가 시설과 시너지를 이루며 마곡을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