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9배가 넘는 2조3600억원 규모 자금을 끌어모았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3년물 2000억원, 5년물 500억원 총 2500억원 모집에 2조3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모집에는 1조6600억원, 5년물엔 7000억원의 자금이 각각 들어왔다.
한국항공우주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마이너스(-)30~+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3년물은 -27bp, 5년물은 -28bp에 목표액을 채웠다.
회사채 발행일은 24일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최대 5000억 원 규모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발행 주관은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조달 자금은 채무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의 사업부문은 크게 완제기(고정익·회전익), 기체부품(동체·날개구조물), 우주(위성·발사체체계) 등으로 분류된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부터 아랍에미리트(UA)와 수리온, 필리핀과 FA-50 수출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