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사옥

롯데손해보험이 1000억원 규모 후순위 회사채 발행을 철회했다.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 발행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손보 측은 “금리 상황, 급격한 경제와 대외 여건 변화 및 새로운 제도 도입 등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발행 시점을 연기하고 본 채무증권의 발행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롯데손보는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1000억원을 모집하는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손보는 연 5.5~5.9%의 금리를 제시했다.

통상 기관 투자자들은 신용등급이 ‘AA-’ 보다 높은 후순위채에만 투자하는 경향이 짙은데, 롯데손보가 발행하는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은 ‘A-’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 수요 없이 리테일 수요만으로는 목표액을 채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전날 오후 추가 청약을 통해 물량을 모두 채웠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발행 시점을 연기했다는 입장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시점을 연기하기로 대표 주관사와 협의 하에 철회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은 롯데손보에 대한 수시검사에 돌입했다. 이날부터 다음달 초까지 20영업일간 수시검사가 진행된다. 금감원 상주 검사역이 파견돼 지난해 6월 말 기준 경영실태평가 및 정기검사시 점검 사항을 들여다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