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자사 상장지수펀드(ETF)인 ‘PLUS고배당주’ ETF 순자산총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PLUS고배당주 ETF의 순자산총액은 501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배당주 ETF 중 최대 규모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해당 ETF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7거래일간 개인들로부터 약 26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논란인 됐던 절세 계좌 내 해외 펀드·ETF의 분배금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매수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이 바뀌면서, 연금계좌(퇴직연금·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한 해외 펀드 투자 시 누릴 수 있던 분배금에 대한 과세이연 효과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국내 기업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은 외국납부세액이 없어 연금계좌로 PLUS고배당주에 투자 시 별도의 과세 없이 받은 배당금을 전부 재투자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LUS 고배당주의 분배금 재투자를 감안한 기간별 수익률 성과는 최근 1년·3년·5년 각각 78.5%·37.3%·15.3%다.
PLUS 고배당주는 연 5~6% 수준의 분배금을 매년 제공하고 있다. 배당 성장률은 2012년 상장 이후 연평균 15.4%다. 해당 ETF는 지난해 5월부터 분배금 지급 주기를 연 1회에서 월 1회로 변경하고 매월 주당 63원의 고정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대표 구성 종목은 기아,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삼성증권, DB손해보험, SK텔레콤, 삼성카드 등이다.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금융주가 약 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통신서비스(12.8%), 경기소비재(6.3%), 필수소비재(5.7%), 에너지(3.7%) 등 다양한 섹터의 고배당 기업에 분산투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단순히 배당을 많이 지급하는 기업이 아니라 우수한 실적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연금계좌에서 투자 시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