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하락 완충 장치가 장착된 ‘버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버퍼 ETF란, 파생상품을 활용해 하락 위험을 관리하는 동시에 수익도 일정 수준 추구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아시아 최초로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버퍼 ETF(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를 25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ETF는 기본적으로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에 투자한다. 하지만 파생상품인 옵션(특정 자산을 만기 시점에 정해진 가격에 사거나 파는 권리)을 활용해서 1년 후 -10%까지 하락 완충을 추구한다.
가령 버퍼 ETF를 매수해서 1년 보유했는데 1년 뒤 S&P500이 22% 떨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일반적인 S&P500 연동 ETF라면 수익률이 -22%로 찍힌다. 하지만 버퍼 ETF는 10% 완충 장치가 발동되기 때문에 투자자의 실제 손실은 -12%에 그친다.
하락에 버퍼(완충 장치)가 있는 대신, 상승에는 캡(한도)이 붙는다. 버퍼를 구축하기 위해 옵션을 활용하면서 발생한 비용 때문이다. 상승 캡이 10%로 정해진 버퍼 ETF의 경우, S&P500이 15% 올랐다고 해도 1년 후 수익률은 10%다.
버퍼 ETF의 상승 캡은 옵션 가격에 따라 매년 새롭게 정해진다. 오는 25일 출시되는 삼성운용의 버퍼 ETF 상승 캡은 대략 10~15%로 예상된다.
버퍼 ETF는 현재 미국에서 90조원 규모로 급성장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버퍼ETF는 상방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일 때 유리하다.
실제로 지난 2023년 S&P500이 32% 오르는 상승장에서 미국의 버퍼 ETF는 22% 오르는 데 그쳤다. 상승 캡이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과실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반면 2022년 하락장에서 S&P500이 11% 빠지는 동안, 버퍼ETF는 1% 손실로 막아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버퍼 10% 기준은 미국 달러 기준이며, 환헤지를 하지 않은 환노출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