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0~60대 10명 중 2명은 ‘덕질’을 하고 있다고 한다. 덕질이란 좋아하는 대상에 깊이 파고드는 것을 뜻하는데, 일본에선 젊은층 뿐 아니라 중년층이 덕질 문화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년의 심리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중년층이 빠져들고 있다는 덕질의 세계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가 신미화 일본 이바라키 그리스도교대 경영학부 교수와 함께 살펴봤다.
[영상으로 확인하기 : https://youtu.be/8vJDfjXiLSI]
1일 공개된 ‘은퇴스쿨’ 영상에는 다양한 요소에 빠져든 중년층을 다뤘다. 한 남성은 평일에는 청소부로, 주말에는 자신이 열광하는 만화 ‘캔디’ 박물관 소장으로 변신한다. 직접 만든 캔디 의상을 입고 가발을 쓴 캔디 코스프레로 방문객을 맞는다. 박물관을 찾은 또다른 캔디 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삶의 활력을 얻는다고 한다. 본인 일을 열심히 하면서 이중생활도 신나게 하는 것이다.
스모, 축구, 배구 등 스포츠 스타에 푹 빠진 중년들도 있다. 일본 가고시마현의 남자 프로 배구팀 관중석엔 늘 30%가 65세 이상 어르신들로 채워진다. 일종의 ‘서포터즈’ 활동을 하는 것이다. 경기 관람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점점 그 수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덕질을 장려하고 있다. 은퇴 후 사회생활을 마치게 되면 점점 고립감이 심해지는데 이런 덕질을 계기로 집 밖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덕질을 자녀, 손주와 함께 하면서 가족 간 유대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사회경제적 효과도 크다. 중년의 소비 파워가 크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가족들과 함께 가수나 스포츠 스타를 덕질하는 경우 주로 연장자가 티켓을 사거나 굿즈를 사는 경향이 있다보니 기업 마케터들도 중년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덕질시장 규모는 8200억엔. 덕질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50~60대는 평균 가처분 시간의 30%, 가처분 소득의 25% 이상을 덕질 활동에 쓰고 있다고 했다. 월 평균 소비는 1만~3만엔(최대 30만원) 수준이다. 오랜 경기 침체로 평소 허리띠를 졸라매는 습관은 강하지만 좋아하는 대상에는 아낌없이 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일본 중년의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는 ‘덕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은퇴스쿨’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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