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한화오션에 대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북미 LNG운반선(LNGC) 발주를 기대할 수 있는 등 주가 상승 여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한화오션의 종가는 7만9400원이다.
SK증권은 올해 1분기 한화오션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35.1% 증가한 3조84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7.8% 급증한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 대비 낮은 조업일수 효과로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했지만, 저가호선 소화 및 고선가 비중 확대, 우호적인 강재가와 환율 효과 지속 등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459억원)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방은 계속 열려 있다고 SK증권은 강조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그룹사와 함께 투자한 미국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의 리오그란데(Rio Grande)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향 LNGC 발주 물량 확보 가능성이 높고, 저가호선 소화를 통한 공정 정상화 진입, 고선가 물량 건조 비중 확대 등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통해 외국 조선소에서 함정 건조가 불가능한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에 위배되지 않아 미 함정 수주에 있어 유리하다. 한 연구원은 “폴란드 오르카(ORKA)와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CPSP) 프로젝트 등 미 함정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다수의 함정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 및 높은 강도의 국제해사기구(IMO) 탄소부과금 제도 시행 예정으로 긴 흐름의 사이클 지속이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