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게 되면 재테크의 방향이 조금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주식처럼 변동성이 크거나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자산은 손대기 두려워지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가져다줄 자산에 주목하게 된다. 또 소득이 끊기게 되면 건강보험료와 같은 세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절세 혜택도 찾게 된다.
이런 요구를 충족하는 투자 자산은 무엇일까. 22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의 ‘은퇴스쿨’이 은퇴설계 전문가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과 함께 알아봤다. 조 부사장은 삼성생명, NH투자증권 등에서 20년 넘게 재무설계사로 활동해 온 은퇴 설계 전문가다.
◇소액으로 해보는 ‘리츠’ 투자
조 부사장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으면서 금리 인하기에 각광받는 투자 수단인 ‘리츠’를 소개했다.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여러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오피스 빌딩 같은 곳에 투자하고 여기서 받는 임대료 또는 매각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준다. 조 부사장은 “리츠는 주주들에게 매년 배당할 수 있는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금으로 나눠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24개의 리츠가 상장돼 있다.
실물 부동산에 비해 리츠는 현금화가 쉽다. 유동성이 뛰어나고 각종 비용도 덜 든다. 취득세는 물론 거래 차익에 양도세가 붙지 않는다. 또한 투자금액 5000만원 한도로 상장리츠를 3년 이상 보유하면 그간의 배당소득에 대해 9.9%(지방소득세 포함)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영상으로 바로보기 : https://youtu.be/G7gcqOJt87s]
◇공모가 대비 떨어진 리츠도 수두룩…신중해야
하지만 리츠 투자와 관련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 때 재택근무가 권장되자 오피스 공실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리츠 수익률이 죽을 쑨 것이 대표적이다.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나타내는 리츠도 적지 않다.
다만 조 부사장은 지금이 금리 인하기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리츠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뜻이다. 그는 “리츠는 대규모 레버리지(대출)를 활용해 부동산을 사기 때문에 대출 금리가 떨어지면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츠 투자에 대한 불신이 큰 시청자들에게 우리보다 운영 역사가 긴 미국 리츠를 추천했다.
◇공실 우려 적은, 탄탄한 리츠에 투자하는 이색 리츠
미국의 상장 리츠는 오피스 뿐 아니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쇼핑몰, 물류시설, 호텔 등 편입 자산의 범위가 매우 넓다. 조 부사장은 그중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로 미국 통신탑, 교정시설, 우체국이 입주한 건물 등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소개했다. 예컨대 우체국 리츠는 정부 기관인 우체국이 수 십년간 장기 임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실 걱정이 덜하다. 경기 침체 시 오피스·상업시설에 투자하는 리츠가 공실률 폭탄을 맞는 것과 달리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조 부사장이 꼽은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도 좋은 국·내외 리츠 7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은퇴스쿨’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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