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LIG넥스원의 올해 1분기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15일 분석했다. 천궁-Ⅱ 수출을 시작으로 중동 방공망 구축에서 장기적인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목표 주가는 3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방산 사업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됐으나, 컨센서스가 1분기 계절성을 반영하지 않고 높게 설정됐다”고 분석했다.
LIG넥스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하락, 영업이익도 58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4% 감소할 전망이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 11.4% 하회하는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성장이 예상되며 2026년과 2027년은 각각 30.2%,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으로 수출한 천궁-Ⅱ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다.
방공 미사일 수출의 가장 큰 특징이 연속성인 만큼 수주잔고의 지속성도 높다. 이미 천궁-Ⅱ를 도입한 중동 국가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L-SAM을 구입하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후 개발 완료가 예정된 LAMD까지 중동 방공망 구축 과정에 순차적인 수출이 예상된다.
장 연구원은 “현재 수출 파이프라인이 중동을 중심으로 형성돼 지역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며 “그러나 중동 방공 미사일 수요만 고려해도 2030년 이후까지 장기간 수출 파이프라인이 존재한다. 실적 개선도 2027년을 넘어서 지속돼 중장기 투자 매력도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