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대구 구지 3공장. /엘앤에프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엘앤에프에 대해 북미 위탁생산(OEM) 모델의 신차 효과로 올해 양극재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추가 수주 모멘텀(상승 여력)도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9만5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엘앤에프의 종가는 5만98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엘앤에프가 북미 OEM 모델 Y의 주니퍼향 NCMA95 제품을 독점 고급할 것으로 예상돼 출하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기존 NCMA90 제품 대비 판가가 높은 NCMA95의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마진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다만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평균 판매 가격(ASP) 감소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 고객사향 비중이 높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최근 북미 OEM사로 추정되는 3조5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과 내년 SK온을 통한 현대차향 공급이 예정돼 있어 관련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아이오닉5 생산을 확대 중이며, 올해 상반기 아이오닉9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공장이라는 점에서 향후 기아 전기자동차(EV) 시리즈 생산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내 배터리 셀 3사 모두 4680 원통형 배터리 수주를 위한 생산 설비를 착공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이미 원통형 하이니켈 양극재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셀사 원통형 양극재 수주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일본 셀사의 고객사 판매 볼륨이 크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실적 추정치 기준 양극재 3사 중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매력이 가장 높아 이차전지 소재 업종 내 최선호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