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의 A급 오피스 시장이 견고한 수요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존스랑라살(JLL)코리아는 ’2025년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전체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55bps 하락한 2.8%를 기록했고, 순흡수면적은 1만686평으로 양(+)의 수치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흡수면적은 일정 기간 동안 시장에 새로 들어온 면적에서 퇴거한 면적을 뺀 수치를 말한다.
JLL에 따르면 도심 권역(CBD)의 순흡수면적은 2809평, 공실률은 37bps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여의도 권역(YBD)은 가장 큰 순흡수면적인 1만3225평, 공실률은 249bps 떨어진 4.3% 수준이다. 강남 권역(GBD)은 유일하게 음(-)의 순흡수면적(5349평)과 공실률은 81bps 상승한 1.4%로 집계됐다.
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여의도 권역의 높은 순흡수면적은 원센티널, 앵커원 등에서 이전에 계약한 임차인들의 실제 입주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는 여의도 권역의 오피스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임대료도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평당 약 14만3100원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도심 권역은 평당 14만8600원, 여의도 권역은 12만3900원, 강남 권역은 15만2600원을 기록했다.
1분기 국내 오피스 거래 규모도 약 4조93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 서울의 새로운 오피스 지구로 부상하고 있는 마곡 업무권역에서 두 건의 선매입 거래가 클로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요 거래 사례로는 2조3350억원 규모의 마곡 지구의 원그로브(CP4), 5341억원 규모의 르웨스트시티타워(CP1)가 꼽힌다. 도심 권역에서는 대신파이낸스센터, 남산스퀘어의 손바뀜이 있었다.
이기훈 캐피탈마켓 본부장은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오피스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오르고 있다”며 “특히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준비되고 있는 만큼 향후 유동성 개선에 따른 양질의 자산 인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