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HD현대인프라코어에 대해 북미 생산 법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관세 부과 시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봤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다만 중국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며 목표 주가는 기존 8000원에서 8400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는 북미에 현지 생산 법인을 두고 있지 않다”며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현지 생산 능력을 가진 선두 업체들이 가격 인상 대신 점유율 확대를 택한다면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시황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있단 의미다.
이어 “선두 업체들의 가격 정책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아직 중국 매출 비중이 미미하고, 일본 대형사 등 해외 선두 업체들의 밸류에이션(기업 평가 가치)이 낮은 수준이란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중국 시장의 반등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 주가는 오랜 기간 중국 건설 장비 시황과 높은 동행성을 보여왔다”면서 “영업상으로 HD현대건설기계의 중국법인 물량을 위탁 생산하면서 현지 법인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건설 장비 판매가 내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정 강도가 컸던 중국이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중국의 굴삭기 판매는 지난해 12% 반등, 올해 1분기(1~3월)에도 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