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의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물량이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 지표’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선 ‘공급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이 3086가구로 작년 8월(4331가구) 대비 28.7%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1~8월까지 서울의 누적 인허가 물량은 3만331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4만5738가구) 대비 27.2% 줄었다. 올해 서울의 누적 인허가 물량은 최근 5년간 평균 물량(5만780가구)보다 34.4% 줄어든 것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인허가 물량도 8월 기준 1만4413가구로 전년 동기(1만9566가구)보다 26.3% 감소했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택 공급 지표인 분양과 착공 물량도 나란히 급감했다. 서울의 8월 착공 실적은 2410가구로 작년 8월(4823가구)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했다. 8월 서울 분양 실적은 663가구에 그쳤다. 작년 8월(3707가구)보다 82.1% 줄었다. 다만 올해 1~8월 누적 분양 물량(2만5925가구)은 작년보다 37.7% 늘었다.
수도권의 8월 착공과 분양 물량은 각각 1만3539가구, 971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0.3%, 46.3%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8월 주택 준공 실적은 6212가구로 전년 동기(4477가구) 대비 38.8% 늘었다. 수도권 준공 실적은 작년보다 소폭(2.2%) 감소한 1만8823가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