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인선입니다.

"인간이란 항상 최소한의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욕구를 확대시킬 수 있는 상상력이 있으며, 또한 다른 사람들의 필요보다는 자신의 필요를 더 절실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이기적이다. 모든 사회는 상충하는 욕구들을 역사의 목적에 맞도록 조정하는 방법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라인홀드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실거래가보다 높은 공시가격 속출

올해 집값 오른 얘기는 뉴스도 아니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최대 폭(전국 평균 19.1%)으로 올랐습니다. 제주도와 서울 서초구가 “공시가격 산정이 잘못됐다”며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공시가격이 중요한 건 재산세, 종부세 등 부동산 관련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수급자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 공시가격은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은 데다 정부가 정확한 산정 근거도 밝히지 않아 비판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적정하게 산정됐다”고 반박하고 있긴 합니다만....
늦어진 자율자동차의 꿈

자율주행차가 곧 나올 거라며 운전면허 따기를 미뤘던 사람에겐 비보입니다.^^전 세계 자동차와 IT 기업들이 상용화 일정을 몇년씩 미루거나 개발을 포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앞선 자율주행차 기업인 구글 자회사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최고 경영자(CEO)가 사임했습니다. 상용화 일정이 계속 늦어져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CNBC는 “거의 모든 기업에서 현실화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율주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센서나 카메라의 정확도,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 웨어의 성능, 실시간으로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끊김과 지연이 없는 통신 등 모든 기술 분야가 자율주행차의 안전을 담보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경제, 6~7%대 성장률 기대

코로나 최대 피해국이었던 미국 경제가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크게.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성장률을 각각 6.5%와 7%로 올려 잡았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코로나로 -3.5%의 성장률을 기록, 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침체기를 보냈습니다. 이런 기저 효과를 감안해도 미국 같은 선진 경제권에서 신흥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6~7%대 성장률이 기대된다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2.3%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최근 올해 목표치를 6%로 조심스럽게 올렸습니다. 

미 경제 회복은 경제와 보건 정책이 시너지를 낸 덕분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OECD는 전임 트럼프 정부 말기부터 바이든 정부까지 총 3차에 걸친 코로나 지원금 지급만으로도 경제성장률이 약 1.5%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소비가 이끄는 미국 경제 의 특성 때문이지요.
AI가 읽어주는 책

저희도 팟캐스트와 오디오 칼럼 등 듣는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확실히 '오디오 컨텐츠' 시장의 성장은 놀랍습니다. 최근엔 책도 듣는 사람이 많지요. 그런데 콘텐츠 숫자가 오히려 수요 증가를 못따라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밀리의 서재'에 따르면 오디오북 이용 회원은 2년 전에 비해 1.8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책 전부를 읽어주는 ‘완독형’ 오디오북은 평균 7시간 분량인데, 녹음에는 20~30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성우는 목소리 상태를 고려해 하루 3~4시간만 녹음하기에 보통 한 편 제작에 일주일이 걸린답니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문장수와 관계없이 10 초만에 오디오북을 만들 수 있답니다. 
학교가 사라진다

저출산으로 아이들이 줄어드니 이전 규모의 학교가 필요 없게 된 건 당연한 결과인데, 그래도 숫자를 보니 놀랍긴 합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폐교된 학교 수는 전국 3834개교에 달합니다. 전국 초, 중, 고 학교수(1 만1710개교)의 32.7% 수준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폐교 수가 828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729개 교), 경남(582개교), 강원(460개교), 전북(325개교) 순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나겠지요. 2020년 기준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42만6646명인데, 2024년엔 35만명, 2027년엔 27만명으로 7년 새 36%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강인선 배성규의 모닝라이브

조선일보 데일리 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정치권 분위기와 민심을 알아봅니다. 아시다시피 '생태탕' 선거가 되고 말았지만 선거판 요즘 분위기 들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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