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공사 지연된 위례 트램 - 위례 트램은 2008년 계획됐지만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10년 넘게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안전펜스만 설치된 채 방치돼 있는 위례신도시 트램 설치 예정 부지 모습. /장련성 기자

수도권 2기 신도시 10곳은 2007년 동탄1신도시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교통 불편이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철도·도로 같은 광역 교통망 건설이 애초 계획보다 지연된 탓인데, 2008년 발표 후 아직 착공조차 못 한 위례신사선이 대표적이다.

2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을 위해 책정된 사업비 중 실제 집행된 금액이 6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2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 사업은 총 149개(도로 139개, 철도 10개)다. 전체 사업비가 26조4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집행된 비용은 17조9000억원(67%)으로 집계됐다. LH의 경우, 10조3000억원의 사업비 중 81%인 8조4000억원을 썼다. 지자체나 다른 공기업, 민간 사업자가 맡은 철도·도로 사업은 16조1000억원의 사업비에서 절반이 조금 넘는 9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2기 신도시 교통 개선이 부진한 주요 원인으로는 철도·도로계획 확정 지연, 민원에 따른 인허가 지연 등이 꼽힌다. 이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기 신도시를 포함해 8월까지 전국 128곳의 광역교통 대책을 전수조사한 뒤 맞춤형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미 입주가 진행됐거나 철도 사업이 1년 이상 지연된 지역을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해 광역버스 신설, 출퇴근 전세버스 투입, 환승 편의 개선 등 교통 불편 완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LH도 이날 김현준 사장 주재로 특별점검회의를 열어 동탄 2신도시, 평택 고덕신도시 등에서 제기되는 입주민 교통 불편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