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안내 전단이 붙어있다. /뉴스1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3년 1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금리 인상, 경제 불안 등으로 아파트값 하락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매매·전세 모두 매물이 넘치지만, 수요가 없는 상황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9로 16주 연속 내렸다. 2019년 7월 1일(80.3) 이후 3년1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5대 권역의 지수가 일제히 내렸는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동남권(강남4구)도 이번주 89.4를 기록하며 90선이 무너졌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8.0에서 이번주 85.2로, 인천 역시 같은 기간 85.0에서 83.8로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 수급지수는 지난주(86.3)보다 2포인트 내린 84.3으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이후 3년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세시장도 신규 물건은 많은데 수요는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8.7로 지난주(90.2)보다 내리면서 90 이하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일주일 사이 2.8포인트 내린 87.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