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난해 토지 거래량이 10년 만에 최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연간 전체토지 거래량이 약 220만9000필지로, 2021년(329만6622필지)보다 33%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2년(204만5000필지)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97만4000 필지로 전년(124만8084필지)보다 22.0% 감소했다. 대구(-54.6%), 서울(-43.5%), 세종(-42.5%) 등 17개 시·도 모두 전체토지 거래량이 줄었다. 용도지역별로 보면 주거지역이 39.4% 감소해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었고, 개발제한지역(-36.4%), 상업지역(-35.6%), 공업지역(-28.0%)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줄면서 땅값 역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난해 연간 전국 지가는 2.73% 상승해 2021년(4.17%)보다 상승률이 1.4%포인트 감소했다. 2015년(2.4%) 이후 상승폭이 가장 작은 것이다.
작년 연간 지가변동률은 수도권(4.78%→3.03%)과 지방(3.17%→2.24%) 모두 2021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세종이 3.25% 오르며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이 올랐지만, 2021년 상승률(7.06%) 대비 반토막이 났다. 서울도 같은 기간 상승률이 5.31%에서 3.06%로 둔화됐다.
월별로 보면 작년 11월 전국 지가변동률이 -0.005%를 기록해 2010년 10월 이후 12년 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12월에는 0.032% 내려 전월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국토부는 “자금조달 부담, 수요 감소 등 경기 침체로 지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