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낙폭이 더 가팔라지며 9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2023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0.03%)보다 0.04% 내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3주 연속 보합(0.0%)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0.04%)와 인천(-0.06%)이 약세를 보이며 수도권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지방은 0.05% 내려 전주와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내리며 2023년 7월(-0.02%) 이후 1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0.01% 내렸던 서울 전셋값은 이번주엔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작년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보다 0.37% 내려 작년 4월(-0.03%)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실거래가지수 하락은 당월 거래가격이 이전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16% 상승했으나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0.54%, 0.64% 하락해 전월(-0.01%, -0.09%)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경기도와 인천은 지난해 9월부터 석 달째 지수가 하락했다. 서울은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0.83%)만 큰 폭으로 올랐고,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0.04%)은 소폭 상승했다. 도심권(-0.67%), 서북권(-0.16%), 서남권(-0.02%)은 지수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