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시티(compact city)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지자체를 중심으로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2025 콤팩트시티 워크숍’이 지난 17일 강원도 속초시 마레몬스호텔에서 열렸다.
콤팩트시티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주목받는 도시 개념이다. 주거·상업·복지 등 필수 기능을 거점 지역으로 모아 만든 기능집약도시를 뜻한다. 이날 워크숍에는 지난해 조선일보 주최로 처음 진행된 ‘콤팩트시티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은 속초시를 비롯한 지자체 대표들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 일반 방청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내에서 추진 중인 주목할 만한 콤팩트시티 추진 사례와 전략을 공유하고, 정부의 정책 지원과 민간 역량 개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일본에서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콤팩트시티 성공 모델로 주목 받는 도야먀현 도야마시(市) 등 해외 사례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속초시는 ‘스마트한 9분 콤팩트시티’ 추진 전략을 청중에게 소개했다. 도시를 주요 생활권으로 나눠 고밀(高密) 개발해 각 권역 안에서 9분 안에 주거·의료·교육·관광 등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도록 하고, 각각의 ‘9분 생활권’을 ITS(지능형교통시스템)로 연결하는 아이디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는 전국이 똑같이 겪고 있지만, 도시마다 해결책은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워크숍에 참석한 지자체들이 콤팩트시티라는 방향성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의논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고 했다.
한강2콤팩트시티 사업을 진행 중인 경기도 김포시는 “한강신도시를 개발할 때 부족했던 부분을 한강2콤팩트시티에 반영할 것”이라며 ‘선(先)교통 후(後)입주’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관계자는 개발 가용 용지가 매우 적은 지역적 특성을 소개한 뒤 “강남구 내 30개 역세권을 특화 개발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경기 성남·의정부·화성시와 전북 전주시가 콤팩트시티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