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거래 허가 구역이 해제된 이후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 부작용을 우려하는 가운데 이 같은 상승세가 전체 시장으로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이 해제된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강남 3구의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은 24억5139만원으로 해제 전인 1~11일(22억6969만원)보다 8.0%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구의 평균 거래 가격은 9억1859만원으로 2.6%(2462만원) 하락했다. 서울 전체 평균 거래가는 11억1828만원으로 1.6%(1773만원) 떨어졌다. 대출 규제와 정국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에는 한파가 덮쳤지만, 강남 3구는 토지 거래 허가 구역 해제로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가 가능해지면서 거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는 당분간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전체에 온기를 불어넣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취득세나 종합부동산세 부담 등을 고려하면 ‘똘똘한 한 채’나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교체 수요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강남 3구 가격 오름세는 연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서울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이 3000건에서 왔다 갔다 하며 평월보다 저조하고 구로, 금천 같은 다른 지역은 하락하고 있어 전방위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