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국이 포근한 가운데 오전 한 때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봄철을 맞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조만간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법 등 연구를 기획·지원했고 연구 성과집을 조만간 발표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간 연구 성과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인체의 염증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도·폐 등 호흡기뿐 아니라 뇌·신경, 심장, 신장 등 신체 다양한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학교 강승걸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10㎍/㎥ 높아질수록 불안장애로 인한 응급실 방문 위험이 각각 약 1.7배, 2.2배 높아졌다. 2015~2017년 3년간 주요 정신과 질환으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7만 9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초미세먼지가 태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임신 14~26주 산모가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의 출생시 체중이 감소할 위험이 1.28배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여아의 경우 출생 후 5년까지 성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미세먼지 대응 질환 예방 관리연구’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2단계 사업에서는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