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온라인 협진'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인터엠디는 올해 10월에 회원 수 4만 8000명을 넘어섰다. /인터엠디 제공

전공과목, 지역, 병상 규모가 각기 다른 의사들의 ‘온라인 협진’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인터엠디(InterMD)가 서비스 개시 7주년을 맞이했다. 2017년 10월 첫선을 보인 후 7년째인 올해 10월 현재 회원 수가 4만8000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진료 활동에 종사하는 의사가 약 11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절반에 육박하는 인원이 인터엠디를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의사들은 진료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까’라는 질문에 착안해 의사 전용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시작한 인터엠디가 ‘집단 지성’으로 환자 치료를 돕는 역할도 하게 된 것이다.

인터엠디는 의사 면허를 인증해야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회원의 전문성이 보장된다. 실명제와 더불어 모든 이용자가 진료 분야와 경력을 공개한다. 익명, 비의료인 가입을 허용하는 해외 유사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인터엠디 일일 순방문자는 5500명 이상이고, Q&A 게시판의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98%에 달한다. 환자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환 관련 질문과 응답이 주로 오가고 있고, 이를 통해 회원들은 질병의 경중 판단, 유사 사례, 치료법 확인에 도움을 받는다.

서로 다른 진료 과목 의사들의 온라인 협진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안과 회원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환자의 증상에 대해 질문을 남기자, 신경과 회원이 신경과에서 다뤄온 증상과 동일하다며 협진을 요청해 환자를 치료한 사례도 있다. 인터엠디 자체 조사에서 응답자의 96%는 이와 같은 Q&A 기능이 진료에 도움된다고 답했다. 회원들이 채용 정보와 최신 의학 뉴스 등을 공유하는 ‘의사 커뮤니티’ 역할도 하고 있다.

인터엠디는 노무, 법무, 세무 등 의료 이외 질문에 대해서도 관련 파트너 법인이 답변하는 댓글 상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인터엠디 웹세미나 게시판에서는 다양한 전공 분야의 웹 심포지엄, 세미나가 매월 60~70건 열리고 있다.

의사와 의료기기·제약 영업 담당자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브이디테일링(v-Detailing)’을 개발해 의사가 영업 담당자로부터 의약품에 대해 설명을 효율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인터엠디를 운영하는 (주)인터엠디컴퍼니 이영도 대표는 “앞으로 5년 안에 국내 전체 의사 80% 이상을 회원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의료 전문가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